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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4(화) 17:02
“행복목회 실천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들어요”

본향교회 창립60주년 맞아 발행한 채영남 목사 논총집 ‘행복목회의 신학과 실천’

미션21 phj2930@nate.com
2021년 07월 09일(금) 15:46
“너는 복이 될지라.”
목회 초임시절, 결핵환자를 결신시키려 동고동락하다 전염된 폐결핵으로 사선을 넘나들 때,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으로 기도하던 중에 받은 말씀이다. 육신적으로는 죽음에서 삶으로, 교회적으로는 찢어지게 가난한 교회에서 베풀고 나누는 넉넉한 교회로 바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말씀.
이후, 그 말씀은 채영남 목사의 41년 목회 평생 교회의 영구표어이며 삶의 지표가 되었다.
그는 “복이란 받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나누려고 할 때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는 것을 시련과 고난을 통해 뼛속 깊이 체험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본향교회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채영남 목사의 41년 목회의 원천이요 근간이었던 ‘행복 목회’를 신학적, 성경적, 목회적으로 해석하고 집대성 한 논총집 ‘행복목회의 신학과 실천’을 펴냈다. 그 의미와 내용에 대해 미션21 창간22주년 기념 특집으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행복목회’ 신학적·성경적·목회적으로 정리하고 대안제시
“복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 시련 통해 뼛 속 깊이 깨우쳐
‘화해와 용서’ 동서갈등 해소, 세월호· 교단 화합 등 힘써
사단법인 ‘해피코리아’ 설립 인재육성·소외이웃 나눔 펼쳐
김도훈 교수 “행복 심리학으로 기독교의 주된 가치관 재해석”

본향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발행한 기념 논총집 ‘행복목회의 신학과 실천’이 화제다. 지난 4월 25일 초판 발행 후 이제 겨우 2개월가량 지난 신간임에도 찾는 곳이 많다.
교계 언론에서 인터뷰가 줄을 이었고, 지난 5일에는 본향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 전북지역 8개 노회 노회장 협의회가 주관해 심포지엄을 개최할 만큼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다.
출판물의 인기가 시들어진 요즘, 그것도 인기 분야로 보기도 힘든 논문집에 관심이 모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김도훈 교수(장로회신학대)는 일반사회학계에서 긍정 심리학과 행복 심리학으로 기독교의 주된 가치관을 비집고 들어온 것에 그 이유를 찾았다. 역설적이게도 교회나 신학계에서 ‘행복’을 주제로 하는 설교와 신학적 연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본향교회 ‘행복 목회’는 오랜 역사를 갖는다.
채영남 목사가 1980년 1월 본향교회 전신인 극락교회에 부임 이후 시작됐다. 올해로 41년째다.
부임 당시 극락교회는 18평의 작은 시골 교회였다. 비가 올 때마다 넘쳐나는 물은 교회 성전 안으로 들어왔고, 그때마다 성구를 옮겨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이었다.
채 목사는 “이전 교회에서 출산을 열흘 앞둔 아내와 쫓기듯이 옮긴 교회”라고 회상했다.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는 죽음의 늪으로 빠지게 했다.
앞서 거문도 덕촌교회 목회 당시 폐결핵 환자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동고동락하다 자신도 폐결핵에 걸렸었다. 이후 치료가 되었던 질환이 다시 재발하게 된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채 목사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받은 말씀이 ‘너는 복이 될지라’(창12:2)다. 본향교회의 영구 표어이자 행복 목회 시작을 알리는 말씀이었다.
채 목사는 “육신적으로는 죽음에서 삶으로 바뀌게 한 말씀이며, 교회적으로는 가장 가난한 지역의 교회가 복이 되고 복을 나누는 교회로 세워지게 하신 말씀”으로 정의했다.
외부 교회로부터 오는 지원을 모두 중단하고, 지역교회를 복되게 하기 위한 작은 일부터 시작했다.
교인들이 반찬 한 가지씩 가져와 어르신들을 섬긴 것이 사역의 출발이 됐다. 이후 신가리 보건진료소를 설립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교육과 문화적 사각지대인 탓에 멀티미디어 예배를 통한 문화적 욕구를 복음으로 충족시켰으며, 영어선교원, 영어학습센터, 정철영어성경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선교적 영역으로 확장했다.
부임 이후 세 번이나 교회를 건축할 만큼 부흥했다. 교회가 부흥할수록 복을 나눌 영역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복음과 선교 대상도 지역사회에서 국가와 한국교회로 확대됐다.
대표적으로 ‘화해’와 ‘용서’를 들 수 있다.
국가적 병폐라 할 수 있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동서한마음성시화대회는 ‘화해’사역의 상징이 됐다. 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한국성시화운동협의회 대표회장의 이력이 이를 잘 나타낸다.
소속 교단 100회기 총회장 당시에는 ‘주여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세월호, 일본군위안부, 역사 교과서 문제에 앞장서 국가적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매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34대 대표회장 당시에는 분열된 장로교단의 화해와 일치, 왜곡된 기독교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편찬사업(기독교를 빛낸 120인) 등에 힘썼다.
총회한국교회연구원 노영상 원장은 본향교회 행복 목회를 두고 “자신도 행복해지고 타인도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실천적으로도 “구체적으로 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라며 “하나님의 복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행복을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행복 목회의 신학과 실천’을 발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총회한국교회연구원은 행복이 교회사적·신학적으로 중요한 주제이면서, 구체성을 가지고 연구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반면 반드시 신학적으로 연구해야 할 분야라고 설명했다. 소속 교단 주요 신학자 34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이다. 분야도 성서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역사신학 등 신학의 전 영역을 다루었다.
교단 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본향교회 행복 목회는 성경적, 교리사적, 신학적 기초와 실천적 방향이 그려져 있다”며 “한국교회의 목회적 실천을 그려볼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만큼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또다시 채 목사의 행복 목회는 제 2의 도약을 꿈꾼다. 지난 2019년 사단법인 해피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지난해에는 해피코리아 센터를 개관해 인재육성, 어려운 이웃 치료비 지원 및 나눔사업, 자격증반 개설, 출판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
채 목사는 행복 목회의 결론에 대해 “오직 예수님, 오직 말씀이다”고 정리했다. “최고의 복은 세속의 이해가 아닌 예수님이어야 한다. 다시 예수님으로 돌아가 교회가 복이 되고 복을 나누어 천하만민을 복되게 하는 것이 바로 행복 목회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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