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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3(목) 14:46
희망편의점-②
미션21 phj2930@nate.com
2023년 10월 26일(목) 15:13
박주정
광주광역시 진남중학교 교장
▶지난호에 이어서
173명 학생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조사했다. 패션디자이너, 바리스타, 게임 전문가 등 다양한 빛깔의 꿈이 나왔다. 각 분야의 전문가 분들을 찾아 173명의 멘토에게 1대1 결연 후 개별적으로 진로멘토링을 시작했다.
“다양한 꿈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십시오. 정기적으로 만나고 지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 분들이 흔쾌히 승낙했다. 필요한 예산은 시의회 의원들을 설득하여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멘토 한 분이 학생 한명씩 맡아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잡아 부단히 활동을 시작했다. 전문가 멘토들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했고 다양한 곳에서 만나, 고수의 숨결로 가르치니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다. 시설의 원장들도 우리의 활동을 처음에는 관례적인 공무원들의 전시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진심을 알고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상상도 못한 일을 이렇게 베풀어 주시니 정말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장님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우리를 냉대하지 않고, 성심껏 아이들을 도와주시나요?”
과분한 칭찬과 격려가 고마웠다. 이분들의 희망적인 표정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그래서 이 사업을 ‘희망편의점’이라 불렀다.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듯, 아이들 각자가 희망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 희망편의점 또한 우리 교육청에서 성공한 사업 중 하나이다.
우울증이 심한 아이들의 의료진 면담도 진행했다. 아이들의 우울증은 설문지로 확인했다. 설문을 통해서 고위험군과 준위험군으로 구분했다. 아이들을 위해 의료진을 구성하여 상담과 치료를 병행했다. 의료진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중에서 봉사해 주실 분들을 찾아 늘려갔다.
마지막으로는 학원비를 지원했다. 각 시설에 수요 파악을 요청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원과 경비를 알려달라고 했다. 이 현황을 가지고 5개 단체에 읍소했다. 200만 원부터 3천만 원까지 약 4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장학금은 일정 금액을 일률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가고 싶은 학원에 등록을 하면, 확인을 해서 그 학원으로 바로 보내주었다.
학원비 지원을 통해 학생은 희망을 가지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을 준비하는 초기에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기 위해 광주남부경찰서, 남구청, 광주시의회, 광주시청, 남구소재 2개 시설장과 5개그룹홈 대표들을 모두 초대해 사업의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한 뒤에 MOU를 체결했다. 진척 단계마다 주말 수련장 활동, 명장의 꿈을 키워가는 영상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정리해서 기관장들께 보고드렸다. 기관장들도 시설 아이들이 희망적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지원 해주었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분들이야말로 희망편의점의 진정한 창립 주역이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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