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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3(목) 14:46
“쓸모에서 멀어진 옛 물건들, 그리움의 몸짓으로 서 있는 곳”

■김경배 목사가 소개하는 가보고 싶은 곳 - ‘비움박물관’ 가을기획전시에 가다

미션21 phj2930@nate.com
2023년 10월 26일(목) 16:44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에만 있는 박물관이 있다. 이영화님이 관장으로 있는 ‘비움박물관’이다.
비움박물관에 가면 인생이 녹아 있고 사람들이 보이고 보석같이 빛나는 이 관장의 삶이 보여 배우고 또 배우는 곳이다. 가을전시로 우리 곁을 찾아와 다시 한번 가보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에만 있는 박물관 ‘비움’ 가을전시
지난 반세기동안 곳곳에 버려진 민속품들 숙명처럼 모아둔 곳
엘리베이터로 5층 올라가 옥상 관람후 한층씩 내려오며 감상

비움박물관 : 동구 제봉로 143-1 (대의동2-1) 062-222-6668,
http://biummuseum.com(월, 일 휴관) 성인 1만원
주차 : 바로 옆 공영주차장

“비움박물관은 이제는 우리네 살림살이의 쓸모에서 멀어져간 옛물건들이 쓸쓸함과 그리움과 서러움의 몸짓으로 서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두텁게 묻은 땟자국 위로 떠다니는 가난은 이제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추억의 문화가 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반도에 버려진 민속품들을 숙명처럼 모아서 닦고 어루만지고 보관하다가 좁은 공간이나마 ‘세월의 장터’로 세웠다. 우리보다 먼저 가신 이들의 솜씨와 맵씨와 마음씨를 빛깔로, 색깔로, 때깔로 만나볼 수 있는 그곳이 비움박물관이다. (엘리베이터로 5층으로 올라가 옥상을 관람한 후 한층씩 내려오며 관람요)

▶4층-세월의 장터(봄)
장터의 우물가에 물동이를 이고 서 있는 누이가 있다. 강물이 스르르 녹아 흐르는 시냇물소리가 들린다. 꿈틀거리는 봄의 움직임과 봄나물처럼 순한 여인도 있고, 목단꽃처럼 찬란한 슬픔도 있다.

▶3층-세월의장터(여름)
이글거리는 햇볕에 검게 탄 힘찬 남자의 팔뚝이 있다. 끈적끈적한 흙손과 온 들판을 쟁기질하던 흙발도 있다. 여름소나기처럼 쏟아지던 땀방울도 있다. 쓰임새에 따라 닳고 닳은 물건들도 있다.

▶2층-세월의장터(가을)
순한 봄날과 힘찬 여름날은 어느새 함몸이되어 온세상을 가을빛으로 물들게 했다. 알곡을 따서 담고 말리던 생활도구들을 가지런히 갈무리했다. 조용히 앉아 있는 부엌살림들, 대청마루에 당당히 서 있는 쌀뒤주와 그릇들이 있다.

▶1층-세월의 장터(겨울)
봄기운 타고 살아나는 노랑봄.
마파람 타고 용트림하는 쪽빛 여름바다, 황금색으로 겸손하게 고개숙인 가을 들판 다 안고 잠들었다.
아무도 없는 막막한 겨울 장터에서 하얀 눈의 평화로 우리함께 손에 손잡고 만나보자. 도란 도란 살가움으로 머물다가 가만히 일어나 내년 봄에 심을 씨앗 한 톨 훔쳐간들 무슨 죄가 될까?
5층 옥상에서는 장독대에 마실 나온 크고 작은 항아리들을 만나볼 수 있고 광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 눈이 시원해지는 곳이다.
가을 기획전시(옛날옛날 한옥의 창호문, 9.19 - 11.18)
이번 가을 기획전시는 ‘옛날 옛날 한옥의 창’이란 주제로 ‘행복이 머물고 있는 작은 문’, ‘평화를 기다려주는 좁은 문’이란 부제로 전시되고 있다.
옛날 한옥의 창호문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화의 작은 문과 좁은 문들이 즐비하게 우리의 시선과 관심을 바라며 전시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영화 관장의 친절한 해설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아내와 함께 한 가을날의 행복이었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비움박물관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함께 전시되고 있는 이 관장의 삶의 여정에서 묻어나는 주옥같은 시들은 박물관을 찾은 나그네에게 아련함과 푸근함으로 스며드는 그 시절의 느낌으로 가득한 보너스이기도 하다.
내용중 일부를 박물관 홍보리플릿에서 인용했다.

■ 여행에 관한 문의는
010-5676-8291, kk6502@hanmail.net
블로그(네이버) 장성성암지기의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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