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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8(금) 15:03
“이 책은 나중에 한국교회 역사에 작은 이정표로 기억될 것”

■ ‘겸직 목회’서평 - 고경태 박사 (주님의교회 담임·형람서원)

미션21 phj2930@nate.com
2022년 08월 26일(금) 11:49
고경태 박사
사례비를 못 받을 상황이 오면, 일을 하면서라도 목회 계속할 것
코로나 이후 더 어려워진 목회환경 극복 소명 지키려는 몸부림
현장의 변화와 필요를 신학적, 인류학적, 목회적 측면에서 다뤄

수많은 현장 전문가 참여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하는 콜라보
현장전문가들을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마을기업 지원교육을 실시한 후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겸직목회(솔로몬, 2022)’는 예장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 이상복 목사)에서 이중직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 동안 연구 발제한 내용을 묶어 낸 작품입니다. 이 과정을 총괄한 이박행 목사는 전체 연구 과정을 한 권의 책을 엮을 때에 제목을 “겸직 목회”라고 했습니다. “이중직연구위원회”에서 ‘겸직 목회’라는 연구도서를 출판한 것입니다. 그것은 이박행 목사가 1년의 연구 과정에서 가진 변화의 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중직, 겸직에 대한 영어는 bi-vocational (dual-occupation)입니다. ‘이중직’이라는 용어보다 ‘겸직’이라는 것이 더 적당하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부제가 “목회와 또 다른 소명을 논하다”인데, 겸직은 목회와 또 다른 소명으로 구체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중직은 두 직업이 균등하지만, 겸직은 두 직업 중에 한 직업에 무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겸직 목회’는 현재 목회 현장을 살리는 것이며, 미래 목회에 대한 새로운 길이기도 합니다.
‘겸직목회’는 도입(2주제), 이중직 목회자 사례(5 주제), 전문인 사역(4 주제), 신학 I(5 주제), 신학 II(5 주제), 선교적 교회(4 주제), 노회와 권역, 총회의 역할(4 주제), 이중직 가이드(4 주제) 총 34 주제이며, 부록으로 실태조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연구 과정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뉴질랜드 장로교회 겸직 목회 사례”였습니다(30주제). 장로 교회가 어떻게 교회와 교단을 운영해야 할지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파워풀하게 여겼던 강의는 (4 주제, 73쪽)인 “목회자 이중직 대안, 마을목회(이청훈 하늘뜻담은교회)”입니다. 이청훈 목사의 사역 전개는 마을목회를 하려는 사역자에게 매우 도전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목사님과 통화를 했고, 이 목사님의 매우 탁월한 대면능력이 있고 대면능력이 없는 사역자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이 목사님은 솔직하게 자기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싫어하는 마을 주민들도 있다는 대답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결코 완벽할 수 없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주님의 주신 은사를 따라서 사역하면된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노크(Knock)”에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중직, 겸직 목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는 “이중직 목회자 사례”가 매우 좋은 내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남 고흥의 거금도 월포교회, 전북 익산의 함께하는 교회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좋은 사례들이 더 있는데 엄선된 내용으로 두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소개된 사역자들의 사역을 보면 참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을 어떻게 따라서 할까?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월포교회 강태봉 목사님은 목사 초임때부터 고금도에 들어가서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으며, 30년 전에 교회 사역을 위해서 이중직을 결정하고 추진했습니다. 30년 당시에 얼마나 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았겠습니까? 그런데 30년이 지나니 한국교회의 좋은 대안적 교회가 되었습니다. 한걸음을 시도하고 실패하면, 다른 발로 한걸음을 나가면 될 것입니다.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은 것입니다. 누구나 시도하지만 성공한 경우는 1% 밖에 되지 않습니다. 1%의 성공사례에 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도하는 결단과 자유에 있으면 됩니다.
‘겸직목회’에 등장하는 많은 사역자들은 탁월한 사역자들입니다. 그런데 두 분 여성, 사모님(장정애, 이대인)이 있습니다. 두 사모님의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활기찬 사모님?, 잔잔한 사모님? 그러나 복음에 대한 소명과 교회에 대한 사랑으로 목사님들보다 더 유명한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자기에게 있는 달란트를 잘 활용하면서 교회와 지역을 섬기면서 효과적인 목회 사역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권역자립위원회가 지난해 광신대에 개설한 농어촌선교연구소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겸직목회 책이 수업 교과서로 채택되어 집필자들이 강사로 나섰다.

‘겸직목회’의 도입에는 사회학적(정재영 박사)이고 인류학적 관점(김재완 전도사)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논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겸직목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객관화 작업입니다. 기존의 목회적 관점이 아닌 좀 다른 관점에서 도입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고 있는 기존의 목회적 관점은 이미 종료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새로운 관점을 세워야만 생존할 수 있는데, 우리는 “겸직”이라는 테마로 이 난국을 돌파하려는 것입니다. 여러 대안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현실적이고 실재적인 대안은 “겸직”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사역자가 직접 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제언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인 사역”에서는 일터 사역의 선도적인 전문가 방선기 목사님, 원목과 선교를 감당하는 사례, 사회 복지 사역(장정애 사모님), 교목으로서 전문 사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에서는 아직까지 전문인 사역까지 법적으로 개방되지는 않았지만, 곧 완전 개방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대도 준비해야 합니다. 곧 변호사, 의사, 교수 등도 목사가 되어 사역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사모님이 하시거나, 헌법 안에 있는 교목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겸직”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해야 합니다.
‘겸직목회’에서 “신학은 I, II”로 나누었는데, 신학 기반을 세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중직연구위원회에서는 두 차례 세미나를 대전중앙교회에서 개최했는데, 대부분 신학 부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신학 분야에서는 ‘겸직목회’를 위한 모든 신학 분야에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총신대학교 교수들이 자기 분야에서 발표한 것과 전문 사역자, 공공신학자, 조성돈 박사 등의 글이 있습니다. 모두 좋은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글은 양현표 교수의 글입니다. 목회적이고 현장에서 대한 객관적 의식이 있는 연구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역사신학의 김요섭 교수가 장로교적 관점에서 이중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성근, 원용일 목사님들은 일터사역 현장 전문가들입니다. 김민석 박사는 우리나라 유일의 공공신학 전문가입니다. 조성돈 박사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목사의 이중직에 대해서 매우 예리하게 진행합니다. 아직 체계적인 신학 이해는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1권으로 ‘겸직목회’가 출간되었습니다. 좀 더 시간을 드려 연구한다면 구체적인 내용이 산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겸직목회’에서 “노회와 권역, 총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총회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교회자립을 위해 체계를 구축한 구미노회 사역자인 안순범 목사가 기고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사례, 저는 이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미국 CRC와 뉴질랜드 장로교(자유교회)의 사례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좀 더 다양한 외국 사례들을 찾아 정리한다면 우리도 “겸직 목회에 대한 합당한 매뉴얼”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거꾸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일 것입니다. 많은 나라는 매뉴얼화되지 않으면 수행하지 못하지만, 한국은 머리부터 들어가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사례는 아니지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때에는 정착하고 생존하고 증식할 수 있는 좋은 기재가 됩니다.
‘겸직목회’의 부록에 수록된 전국과 광주전남지역의 목회자 이중직 실태조사 분석은 현재 교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통계 연구는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재입니다. 그 기초 작업이 수행되었고, 기간을 두고 조사를 반복한다면 의식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겸직목회’는 한국 교회 연구사에서도 빛난 작품입니다. 한국 교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구 교회 자료를 분석하면서 연구해야 했는데, 우리 교회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우리 연구자들의 헌신으로 우리 문제 해결을 위한 귀한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다만 강을 완전하게 건널 디딤돌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겸직목회’는 새로운 교회를 고민하는 사역자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적절한 도서입니다.

(행 28: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세속화의 거친 파도와 소용돌이 속에서 침몰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와 교회로 세워지며 주의 영광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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