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서 살고 있다. 양림동은 역사문화마을이라 부른다. 120여 년 전에 선교사님들이 들어와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나중에 교회를 세워 의료와 교육과 신앙을 통해 큰 도움을 주었고 그들이 살던 여러 근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양림역사문화마을’은 1997년에 이름을 갖게 되었고 내 기억으로는 7년여 전 ‘유진벨선교기념관’이 세워지고 부터 이곳 양림동에 관광객이 밀려오기 시작한 것 같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2023-2024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100선’에 ‘양림역사문화마을’이 선정되기도 하였다. 나는 이곳에서 양림동 선교투어로 가이드와 해설을 하고 있다. 도움을 주려고 가볍게 시작했던 일이 지금은 큰 사업이 되었다. 이제 더 큰 것도 해 보려고 한다.
양림동 선교 투어는 임직자 분들의 필수 코스, 자녀를 위한 최대의 유산, 청년이 비전을 품게 되는, 식어진 가슴에 신앙의 불, 순종과 충성의 길 따르는 양림동 선교투어!라는 목표가 있다. 2021년 50회로 378명이, 2022년 120회로 1,585명이, 2023년 11월 17일 현재 148회 2,435명이 방문해 해설을 하였다. 3년 동안 4,398명이다. 6년 전 처음에 많은 방문객이 오게 되어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가볍게 돕는 일로 시작된 이 일이 점점 회수가 더해지고 재미와 즐거움이 사명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은 10명이 넘는 가이드와 함께 이 일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열심히 배우고 그들처럼 살아내고 전국과 전 세계에 알려서 300팀 이상을 초대하여 양림동의 문화유산과 양림동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알리려고 한다. 방문객들은 양림동에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도 잠도 자고 간다. 양림동에서 감동과 헌신과 사랑을 배워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마치 작은 사과씨앗에서 큰 사과나무를 보고 있는 듯 하다.
<한 아버지와 아들이 사과나무에 달린 사과를 올려다보고 있었는데, 이때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들아, 저 사과를 하나 따서 반으로 쪼개 보아라."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사과를 하나 따 힘을 줘서 반으로 쪼갰습니다. “아들아, 무엇이 보이느냐?" “네, 씨앗이 보입니다." “그럼 그 씨앗을 다시 쪼개 보아라." 아들은 작은 씨앗을 칼로 쪼갰는데 아버지가 다시 물었습니다. “아들아, 이번에는 무엇이 보이느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어리둥절해하는 아들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작은 씨에서 저 큰 사과나무가 자라난 것이란다.">
살면서 그냥 지나치는 것이 많다. 그 가능성이 너무 작아서 무관심 하거나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시작조차도 안한다. 그런데 미리 결정하지 말고 아주 작은 씨에서 자라난 큰 사과나무가 있는 것처럼 작은 일이라도 해보고 무엇인가 도전하고 소중히 여기다보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매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상상력과 꾸준한 실천은 때로 큰 일을 이룬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