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의 일정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다음 날이나 다음번에 해야 할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다. 준비되지 않으면 일이 흐트러지기도 하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잠들기 전 내일 하루, 해야 할 것들을 잘 챙긴다. 혹시 빠졌는지 부족함은 없는지 연락은 잘 되었는지 자료는 잘 보냈는지 체크해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줄이고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운동이나 경기를 하기 전 준비 운동이나 준비체조도 다치지 않고 최선의 결과를 얻게 하기 위한 준비다. 준비(準備: 어떤 일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주변 조건 등을 미리 채비 함)는 중요하다. 멋진 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된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준비되면 쓰임 받는다. 준비된 사람은 당당하다. 여유롭다.
최근 고등학교 대학교 강의로 수업을 하면서 취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하게 된다. 면접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복장이나 태도 자신감 있는 모습과 당당한 표현 등을 이야기 하면서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라고 한다. 그리고 한 번 해보라고하면 “뽑아 주시면 열심히 배워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씩씩하게 말한다. 내가 회사의 CEO라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뽑지 않습니다.” 라고 말한다. “여기는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이미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여기에서는 준비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입니다. 준비 되어있으니 뽑아 주십시오. 동료들과 잘 협력하여 목표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이 회사는 저 같이 준비된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 저를 선택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사람을 뽑겠습니다. 물론 입사 후 배워야 할 것이 많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국가로부터 권력을 위임 받은 대통령이나 장관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공무원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사람이 좋으니 잘 하겠지?’ ‘공부를 잘하거나 유명한 학교를 나왔으니 잘 하겠지?’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잘 준비 된 것 하고는 다른 이야기 일 수가 있다. 잘 모르겠으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부터 다시 해야 한다. 다시 처음부터 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지만 그래도 기본부터 다시 해야 한다. 준비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준비 되었어도 언제든지 실수 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하고 부족하면 사과하고 다시 하면 될 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를 보면 지도자가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 한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다.
우리나라의 통치 형태는 대통령제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다시 처음부터 공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왕 놀이’나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보복하고 협박하는 자리가 아니다. 지도자는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고 헌법아래 있어야 하고 헌법을 따라야 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1조 1-2항). 미래의 지도자인 청소년들은 준비해야 한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