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 아, 화 있으라, 아리엘아! 아리엘아!
다윗이 진을 친 성읍아,
해(年)에 해(年)가 거듭하고
축제들이 되돌아오리라,
29:2 그러나 내가 아리엘을 학대하리니
탄식과 애통함이 있으리라
그녀(女)가 나에게 아리엘처럼 되리라”(필자 私譯)
아브라함 시대에 “살렘(온전한, 화평한)”이라 불렀던(창 14:18) 여브스인의 도시 예루살렘을 다윗이 진(陣)을 치고 포위하여 점령하고 명실공히 이스라엘의 수도로 만들었다. 중앙집권의 중심지, 종교 중심지, 민족 공동체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래서 성전도 예루살렘에 세웠다. 세계의 중심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가 예루살렘이다. 탈무드에 의하면 “하나님이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열 개 주었었는데 그 중에 아홉 개는 예루살렘에 있고 한 개가 세상에 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 고난을 열 개 보냈는데 그중 아홉 개가 예루살렘에 있으며 한 개가 이 세상에 있다”고 하였다. 아름다움과 고난이 함께 있는 도시가 예루살렘이다. 하나님께 순응하면 아름다운 도시로 빛날 것이나 하나님을 거역하면 고난 속에서 신음할 것이다.
예루살렘을 “평화의 도시, 구원의 도시, 영원한 도시”라고 한다. 예루살렘은 도시로 여성명사를 사용한다. 그래서 “딸(바트) 시온”이라고도 한다.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이며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이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중심지 예루살렘이 장차 파멸당 할 것을 예언한다. 이제는 고난받는 도시 압제 받는 도시가 될 것이다. 예루살렘의 예언자 이사야의 예언이며 탄식이다.
예루살렘은 포위당하고 장차 파멸을 당할 것이다. 앗수르의 내습으로 유다 변방은 모조리 유린당했다. 이사야는 이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있었다. B.C. 701년 앗수르의 산헤립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당하고 있을 때 이사야는 예루살렘에 있었다. 이사야는 유다의 위기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기적이 일어나 앗수르는 퇴각했으며 유다는 위기국면에서 벗어났다. 유다 백성의 반역과 불신앙이 계속되는 한 여호와의 딸인 예루살렘은 파멸당 할 것이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았다. 예언자 가운데서 이사야만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예언자도 없을 것이다. 그는 초기 예언에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현존(세키나)의 장소인지라 멸망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정의 부패와 종교의 타락, 고관들의 비리와 몰인정을 지켜본 후 그 소망을 버렸다. 경건하고 가난한 자에게 시선을 돌렸으며 결국 예루살렘도 멸망할 것을 알았다. 그 아름다운 도시가 사라질 것을 간파했다.
본문에서 예언자는 아! 슬프다!(호이)로 시작한다. “화(禍) 있으라!” 이다. “예루살렘이 화(禍) 받을 것이다.”로 시작한다. 이사야는 예루살렘을 “아리엘”이라고 불렀다. 네 번 사용했다. 1절에서 아리엘아! 아리엘아! 반복은 예루살렘에 위기가 닥쳐왔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사야는 의도적으로 “아리엘”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히브리어로 “아리엘”은 “하나님의 사자”(獅子)란 뜻이다. 구약성서에서는 강하고 위엄 있고 무서운 것을 “사자”로 상징화한다. 예루살렘은 훌륭하며 권위가 있고 사자처럼 당당하다는 뜻을 은연중 나타내고 있다. 히브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존심이 걸려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이 신앙이 회복되면, 곧 하나님의 법(토라 교훈)을 따르면 영화의 도시, 사자처럼 압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파멸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리엘”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둘째, “아리엘”은 합성어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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