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가고 가을은 이른 겨울을 재촉한다. 계절의 순환은 이어지고 우리도 세월을 따라 늙어간다. 나무들은 긴 겨울 준비에 들어가면서 잎을 떨군다. 우리는 그것을 아름다운 단풍으로 즐기지만, 그 안에는 다음 해를 준비하는 하나님의 깊은 지혜가 숨어 있다. 하나님의 지혜는 자연 만물 안에 다 들어 있다. 조금만 들여다 보아도 드러난다. 눈이 감겨진 인간은 만물 안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섭리를 바라보는 능력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로마서 1장 20절)」 함에도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타로’라는 점(占)의 세계가 있다. 인터넷에 ‘타로’ 단어로 검색하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젊은이들도 재미로 보는 이 ‘타로’에는 ‘찐단골 사주천궁 타로상담사’ ‘운세상담사이트, 이제는 타로도 비대면 시대’ ‘타로점 보기’ ‘타로카드로 타로점 보는 방법(순서)’이런 말들이 붙어 있다. 미래가 불확실하니 이런 것들이 판을 친다. 타로에는 옛 유럽의 교황과 여왕, 황제 등 직급부터 심판, 태양, 죽음과 같은 추상적인 의미를 가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지금은 그림 해석을 해주면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 그래서 돈벌이가 되므로 ‘최단기간에 배운다는 무속타로 1년 운세’같은 것들도 우후죽순처럼 퍼지고 있다.
점, 타로 이런 것들이 정치 경제 문화 할 것 없이 세상에 파고들고 있다. 한 마디로 이런 것들은 ‘미신’이다. ‘미신’의 ‘미’는 ‘미혹할 미(迷)’자다. 이 글자에는 ‘쌀미(米)’자가 들어있고 길을 헤매게 하는 뜻이 들어 있다. 이런 것들에 재미로라도 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대부분 그냥 재미삼아 본다고 하지만 슬금슬금 영혼을 파먹는 것이 미신이다.
우리가 성경을 배우는 이유가 무엇이며, 교회를 다니면서 얻는 유익이 무엇인가? 정신세계는 물론 영혼까지 파먹는 이런 일에 가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성경의 입장은 이런 것에 단호하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살륙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점술가 발람도 칼날로 죽였더라(여호수아 13:22)」,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점쟁이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아니하시느니라(신명기 18:14)」
지금 이 나라는 혼란하다. 무속은 범람하면 혼란은 가중된다. 지금이라도 발붙이지 못하게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면서 쫓겨난 가나안이 된다. 가나인인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쫓겨난 땅은 바로 온갖 이방신들의 백화점이었고, 그것은 타락으로 이어졌다. 미신 가까이 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된다. 세상과 교회도 점점 그런 것들에 관대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예수 믿는 성도는 철저하게 점검하여야 한다. 교회는 강단에서 외쳐야 한다. 광화문 앞에서 모여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이 땅이 더 이상 영적으로 더러운 땅이 되지 않도록 소리 질러야 한다. 기독교 언론 방송사 할 것 없이 나팔을 불어야 한다. 이 작은 땅덩어리도 쪼개져 분단된 지 벌써 70년! 크기로는 유대 땅보다 조금 큰 땅덩어리, 주변 땅 큰 나라들 틈에서 살아남은 나라, 그러나 위험이 지구상에서 가장 상존하는 나라, 이 땅이 용케도 살아남았다. 질기고 긴 역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았다. 거기에는 이 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가 들어오면서부터 의식이 굳건해지고, 사회는 하나님의 정의도 세워져 가면서부터 세계의 선망이 되었다. 어찌 무속 따위가 이 나라를 좀먹도록 놔두어야 하는가? 강단이여 나팔을 불라! 지금 한국 교회는 벙어리 같은 개가 되려는가?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이사야 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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