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내 딸 내 백성의 상처로 인하여 나는 상하였고 나는 슬퍼하였도다”(8:21)

예레미야는 말한다. 하나님이 유다를 떠난 것이 아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을 들어 구원의 길로 돌아올 것을 호소한다. 요르단 동편 갈릴리 바다 남동편 30km 지점에 산간지대와 초원지대가 있는 길르앗 땅이 있다. 얍복강 북쪽 야르묵강 남쪽에 위치한 옥토지대이다. 길르앗에는 유명한 약초가 많으며 “유향”(쪼리)이 유명하다. 향고(香膏)라고 한다. 이스마엘 족속들이 길르앗 땅에서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사가지고 애굽으로 가던 중 도탄에서 요셉을 매매(買賣)해서 애굽으로 데려갔다(창 37:25). 이토록 길르앗의 유향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약품이다. 길르앗에는 약초가 있고 의사(로페)도 있었다. 질병의 치료를 받기를 원하는 자는 길르앗으로 가면 된다. 생명과 관계된 문제이며 그리 힘든 일도 아니다.

“길르앗에 유향(쪼리)이 없으며 거기에 의사(로페)가 아무도 없다드냐?
참으로 어찌하여 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고침 받지 못한단 말이냐.”(렘 8:22)
하나님은 유다를 사랑하신다. 유다가 돌아오면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나는 너를 치료하는(로페) 하나님이다”라고 모세는 말하였다(출 15:26).

내 백성의 “상처”(아루카)를 하나님은 고쳐주시고 낫게 하신다. 동사 “치료하다”(라파) 속에는 “용서하다, 위로하다”의 뜻도 들어있다. 길르앗에 유향(쪼리, 약품)가 있고 의사(로페)도 있다. 길르앗 산(産) 수지 기름을 상처에 바르면 특별한 효과를 본다.
그런데 죽을병에 걸린 유다가 특효약과 의사의 치료를 거부한다. 내 딸 내 백성이 의사이신 하나님을 거부하고 있다. 참으로 목이 곧은 백성이다.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리며 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비록 유다가 범죄 했을지라도 여전히 내 딸(바트, 이스라엘을 사랑으로 부르는 애칭이다)이며 내 백성(암미)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께서도 말씀하셨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9:12-13).
그러나 이스라엘은 치료받기를 거절했고(요1:11) 오히려 그를 십자가에 매달았다. 참으로 회개를 모르는 완악한 자들이었다(행7:51). 그들은 특효약과 명의(名醫)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병 낫기를 스스로 포기해버렸다. 기회에는 중한 책임이 따른다(고후6:2). 당신에게 아직 기회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도 종말론적 정황으로 볼 때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 “왕이 오실련지 모른다! 오른 밤에라도….”(캠멜 몰간)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