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완전히 저물었다. 이제 한 겨울로 들어가고 있다. 벌거벗은 나무들은 동면에 들어갔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 속이다. 세상은 거친 바람이 몰아치고 있고 경제적 위기는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다니엘은 주전 600년대 예언자다.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예언은 종말까지의 시대를 한 눈에 이해하게 하는 거시적 그림이다. 그 그림에서 보여주는 마지막 시대, 주님께서 부활하신 지 벌써 2천년이 지나 지금은 확실히 종말의 끝 지점이다. 그 지점에서 나타나는 자연적 현상들은 주님 오심의 증거들로 채워지고 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그 안에서는 수천년동안 가라앉아 있던 고대 유적과 유물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진과 기근은 발생지역 예측 불가(누가복음 21:11절,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겠고, 또 무서운 일과 하늘로부터 큰 징조들이 있으리라’)! 예언대로 가고 있다.
다니엘의 종말 예언 그림 가운데 마지막은 열국의 분열이다. 세상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상들로 더욱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종국에는 그것이 모두 부서져 내릴 것이다. 하늘로부터 날아온 ‘뜨인 돌(’손대지 아니한 돌‘로 표현되기도 함)이 부숴버릴 것이다. 실제로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에 독립국가의 수만 해도 120여 개가 넘는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다니엘 2장)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론 하나님의 경외하는 나라가 되지 않는 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런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어놓은 경제 성과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보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들도 이제는 이런 일에 둔감하고 눈감아버리는 일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고 각자 도생이다.
필자가 지난 달 도심 한 가운데서 지방자체단체의 후원으로 치러지는 큰 규모의 무속 행사가 있길래, 세상 언론은 차치하고 그래도 기독관련 언론방송에 취재하도록 제보한 바 있다. 돌아온 대답은 그런 것 ‘못한다’였다. 자세히 알려줬지만 아예 뉴스에 오르지도 못했다. 오! 둔감한 기독인들이여! 필자의 교회에서 항상 주보에 써놓고 기도하라고 하는 내용이 있다. ‘통치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겸손하게 하소서!, 통치자가 무속의 조종을 받지 않게 하소서!, 진실을 왜곡시키는 미디어 매체와 그 배후의 거짓 영을 쫓아내소서!’이다. 통치자 주변에 어른거리는 그치지 않는 무속관련 기사, 그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기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통지차라고 함부로 주신 권력 휘두르다가는 한 순간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긴 역사 속에서 늘 보아왔기 때문이다. 벨사살 왕이 하늘의 하나님을 무시하고 성전 기명으로 술을 담아 퍼마시다가 ‘하늘에 계신 자’가 비웃으셨다. 그러자 벨사살왕이 단칼에 날아갔다. 그 날 밤 바벨론 제국도 날려버리셨다. 하나님 앞에 겸손은 우리가 사는 길이다. 교만한 자 패망케 하시는 하나님 앞에 모두 겸손하게 엎드려 자비를 구할 때 그것이야말로 희망이고 비전이다. 열심히 일하고 심고 땀흘리는 자가 잘 살고 잘 되는 나라가 희망이다. 가만히 앉아서 행운을 기대하는 그런 것 몰아내야 한다. 한 해가 막을 내리고 이미 시작된 새해, 주님과 더불어 정말 새로운 해를 준비한다면 고칠 것 고치고 버릴 것 버리고 진짜 크리스찬답게 살 각오로 시작하는 것, 잊지 말자. 하늘에 계신 자가 비웃으시기 전에!
「하늘에 계신 이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그들을 비웃으시리로다」 (시편 2편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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