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다 문득 그곳에 들르다.
우린 때로 스쳐 지나가듯 사람을 만나고 의외로 그곳에서 추억을 담는다. 담에 가 봐야지 했던 곳…오늘 바로 그곳으로 가보자.

갤러리와 카페, 빨간지붕 작은예배당…지역문화공간 자리매김
문화관 입장료는 없고 더모아카페에서 대추차 한잔이면 ‘충분’
탑정호출렁다리·백제군사박물관·논산명재고택도 함께

▲김종범사진문화관
논산시 양촌면 대둔로351(양촌면 산직리372)

월휴, 무료(카페에서 차한잔으로)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010-2540-3232,

김종범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더 알려진 곳은 문화관 뒤편 대나무 숲속,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아주 작은 교회이다.
최근에 논산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한 문화관은 양촌I.C를 나와 구불구불 시골길을 지나고 허름한 담장들이 보일때쯤 야트막한 비탈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 코로나 속에서 개관한 문화관은 갤러리와 카페, 작은 예배당과 함께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종범 관장은 세계를 여행하며 담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이곳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장으로의 소박한 꿈을 담고 개관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참 인상적인 것은 사진이지만 마치 그림을 보는듯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담은 자연 그대로의 사진들이 돋보이듯 눈에 들어온다.
그중 흰바탕위에 나무 한 그루, 오묘한 끌림이 시선을 머물게 한다. 고래를 담은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끝없는 상상속에서 작가의 사진속에 남겨진 작가만의 내면세계가 담겨진 듯하다.
문화관은 입장료는 없고 더모어 카페에서 차 한잔으로 대신한 후 관람하면 된다.

▲대나무숲속 작은교회
문화관 뒤편으로 나가 작은 숲속 길을 3분여 걷다보면 대숲속에 빨간지붕의 아주 작은 예배당이 보인다. 그런데 사진문화관은 작은예배당으로 인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먼저 작고 아담한 예배당이 최근 인스타와 SNS를 통해 입소문으로 사진작가들 사이에 퍼져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배당은 두세 사람이 들어갈 만한 작은 공간이지만 이 예배당을 짓기 위해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김관장은 설명해 주셨다.
김관장이 예배당을 자연 그대로의 솜씨(?)로 짓기 전에 일반목수에게 맡겼는데 불미스런 일이 생기고 또 다른 이는 형편없이 지어 부수고 다시 다른이에게 맡겼는데 일하다 다쳐 그만 두어 할 수 없이 김관장이 나서서 직접 지었는데 예배당이 이렇게 문화관을 알리는 홍보역할을 크게 하고 있다고 했다. 신앙적인 배경을 가진 김관장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눈내린 대나무 숲속의 작은 예배당에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따뜻한 새봄을 기다리듯 우리 마음속 작은예배당에 은혜 가득한 날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해본다.
그밖에도 가까운 곳에 탑정호 출렁다리는 2018년 8월 30일 착공하여 2020년 10월 15일에 준공된 다리로 600m의 길이를 자랑하는데 논산을 알리는 선봉역할을 다하고 있다.
넓은 탑정호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하늘을 걷는 듯한 자유로움을 선사하며 강을 훤히 볼 수 있는 개방감을 선물한다. 특히 야간에도 미디어파사드, 음악분수(하절기) 등을 통한 휘황찬란한 조명들로 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021년11월19일자 미션21 논산편을 참조해서 논산의 백제군사박물관, 논산명재고택, 강경성결교회,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선샤인랜드 등을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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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