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 3월 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 태극기 곳곳마다 3000만이 하나로 이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
병천 아우내장터에서 울려 퍼진 3.1절 만세소리가 다시금 들려오는듯하다. 104주년3.1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사적지인 천안 병천일대와 매봉교회를 둘러보았다.

3.1운동 상징 유관순 201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유관순 다니던 매봉교회 1907년 일제에 항거하다 불타
생가와 매봉교회 담 하나 사이… 인근에 조병옥 박사 생가도

▲유관순 열사 사적지
열사: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길 38, 041)-564-1223, 365일 개방, 무료, 해설가능
유관순 열사 유적은 유관순의 고향인 병천면 용두리 1만 5000평 대지 위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1972년 사적으로 지정된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기념관,생가지, 봉화지)과 1986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아우내 3·1운동 독립사적지로 추모각, 기념비, 만세 부르는 모습의 동상, 열사의거리, 기념공원 등이 세워져 있고 가까운 곳에 유관순이 다니던 매봉교회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시작된 ‘대한독립만세운동’은 같은 달 5일 학생단 시위로 확산되었으나 조선총독부의 휴교령으로 만세운동이 억제되기에 이른다. 당시 이화학당 학생이었던 유관순열사는 휴교령으로 고향 병천에 내려와 만세운동의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게 된다. 탑골공원과 학생단시위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열사는 김구응, 조인원, 유증무 등 뜻을 같이하는 고향의 인사들과 함께 4월 1일 장날을 이용하여 아우내장터에서 만세운동을 다시 일으켰고 이 사건으로 투옥된 열사는 투옥 이후 3.1절 1주년을 기념하는 만세운동을 옥중에서 전개한다. 옥중에서도 조국의 독립의지를 불살랐던 열사는 결국 일제의 모진 고문에 시달리다 옥중에서 순국하고 만다.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

▲유관순 열사 기념관
기념관은 입구로 입장하면 ‘위대한 불꽃, 유관순’, ‘불꽃, 어둠을 밝히다’, ‘작은불씨, 희망을 키우다’, ‘유관순, 겨레의 불꽃이되다’, ‘겨레의불꽃, 별이되다’, ‘희망의불, 마음에 새기다.’ 등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관람 동선은 평이하다.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의 상징으로서 국민의 애국정신함양과 평화·민주·인권의 가치를 드높인 공로로 2019년 3월 1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받았다. 유적지 동선안내:유관순열사기념관-유관순열사추모각-유관순열사동상-유관순열사생가

▲매봉교회와 생가(꼭 들려보자)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생가길 18-4, 041)564-1813
유관순 열사는 아버지 유중권, 어머니 이소제 씨의 5남매 중 둘째 딸로 출생했다.
어린 시절부터 매봉교회에 출석하였는데 매봉교회는 1898년 스웨러 선교사의 목천 방문과 여주의 박해석 전도사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교회는 일제의 핍박에서 자유롭지 못하였고 유관순은 일본경찰들의 못된 행동을 보고 자랐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매봉교회 성도들은 의병들을 돕는 일을 하였으며 성도들이 일본경찰이 쏘는 총알에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조국독립의 의분이 시작하였다.
1907년 8월 16일 국채보상운동에 항거하기 위하여 매봉교회 성도 82명이 참여하였고 그해 11월 일본의 제국주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매봉교회를 불태웠다. 그러나 사라진 교회를 그리워하는 성도들이 1908년 예배당을 다시 건축하였다.
1919년 만세운동 이후 1923년 교회는 다시 폐쇄되었다가 1967년 유관순열사의 모교인 이화여자고등학교가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재건하였다. 교회 지하 1층 전시관과 2층 예배당을 꼭 들려보자. 유관순 열사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부분이 약해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중략-
유관순 열사의 생가는 매봉교회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된다.
-이하 중략-
유관순열사 사적지 인근에 조병옥박사 생가(병천면 유관순길 249),이동녕선생생가(동남구 목천읍 동리4길 36)도 함께 둘러보고 천안독립기념관도 가까이에 있어 역사공부 일정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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