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배 목사가 소개하는 가보고 싶은 곳 - 천안 케노시스수도원을 소개합니다
최근 들어 개인묵상과 영성훈련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수도원을 방문하였다.
천안주복교회에서 운영하는 수도원으로 일상의 삶에서 잠시 비켜서 쉼과 충전의 장으로 점점 알려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https://www.kenosysabbey.com/
케노시스 수도원 010-3073-9325(담당자문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유왕골1길 316-38 지번(목천읍 덕전리 11-4)

수도원을 소개하는 안내 리플릿에는 “경건 훈련을 통하여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개혁교회에 속한 수도원입니다. 그리스도를 영생과 진리로 만난 모든 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안내

-영성수련회(마음으로 떠나는 천국여행, 말씀으로 찾아가는 천국여행),

-중보기도, 성경공부, 거룩한 독서, 고전읽기, 찬양 침묵 기도회, 삼종기도, 묵상 정원 안내, 케노시스 포럼 등”
지난해 4월에 개원한 케노시스수도원은 예수그리스도를 영생의 소망으로 만난 이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천안시내에 있는 주복교회(서범석목사, 예장통합)부설 수도원으로 개신교에서는 흔치 않은 수도원이다.
서범석 목사는 목회의 한계 때문에 끝없는 성화(聖化) 과정으로서의 수도원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성도들과 기도하며 준비하는 중에 교회갱신과 목회적 한계를 극복하며 깊이있는 영성의 생활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케노시스(Kenosis)의 의미는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영성을 배우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케노시스 수도원 이름 현판에는 빌립보서 2:5~11절 말씀을 담고 있는데 주안에서 나를 비우고 주의 은혜로 채워지는 영성의 길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수도원의 입구 ‘좁은문’으로 입장하면 넓은 광장과 인상 깊은 하늘정원, 부조물들, 그리고 유럽풍 색감의 수도원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하나 테마별 설명을 들으며 발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말씀들이 부딪쳐온다.
열린문, 다윗상, 무덤, 십자가정원,시간과 영원, 정오의 만남, 목자상, 기도의벽, 나의 십자가 그리고 환희의 정원까지… 나의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며그렇게 침묵으로 걸어가게 된다.
결국 예수그리스도 앞에 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여 ‘현재의 나’에서 ‘미래의 나’로 옮겨가기를 결단하는 거룩으로의 이끌림에 순종해 가는 영성의 길이 된다. 테마별 코스를 한 시간 여 해설을 들으며 순례하다 보면 주앞에서 나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고 무엇을 비워내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닫게 되고 드러난다.
서목사와 성도들은 30분 거리의 주복교회와 수도원을 오가며 경건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규예배를 제외한 화요 중보기도, 목요 성경공부, 성경읽기,고전읽기, 찬양침묵기도회까지 수도원을 이용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주복교회는 젊은층이 대다수이며 500여 명의 성도들로 성장하여 천안지역의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앞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동력으로서의 영성공동체를 비전으로 준비해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세대간을 아우르는 교회통합교육은 온전히 말씀과 은혜 안에 헌신된 성도들로 양육되고 있다.
서목사는 오늘도 교회갱신을 위한 수도원으로, 비움과 영성의 거룩한 장으로서의 수도원으로 사명을 감당하며 걸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최근에는 주복교회와 수도원이 알려지면서 영성훈련의 관심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고 정갈한 숙소와 채플, 기도실, 도서관, 교제실, 식당(카페)등의 시설들은 흠잡을데 없고 밝고 정갈하다.
교회에서 직분자훈련과 영성순례여행시 참고하면 좋을 듯하고 수도원에서 만난 이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평안한 느낌을 주었다.
돌아서 나오는 길, 기도문의 한 구절이 깊이 와 울린다.

‘아들이 비우실 때 아버지로 채우시고 아들이 낮아지니 아버지는 높이시나이다.
모든 일에 “아버지를 ‘예’” 함으로 하늘을 채우고, 모든 일에 “나는 ‘아니오’” 함으로 ‘나’를 비웁니다.
비워 내어드리니 아버지로 충만입니다.

미션21 phj29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