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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10.21(수) 16:10
설탕을 대신하는 액상과당 이야기
미션21 phj2930@nate.com
2026년 10월 21일(수) 16:10
이원재교수
-서울대와 KAIST 졸업 -KIST 연구원으로 근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UIUC) 박사학위 취득 -동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LG화학기술연구소 연구원 근무 -현) 조선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 -약학대학 학장과 임상약학대학원장 역임
액상과당의 본래 이름은 고(高)과당 옥수수 시럽(HFCS; High-fructose corn syrup)이다. 한국에서는 액상과당 시럽이라 부르고, 미국에서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이라 부르기에 주성분이 과당으로 된 시럽인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액상과당 (HFCS) 실제 주성분은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물(대략 1:1 정도)로, 이들이 물에 녹아있는 시럽형태로 이용된다. 국내에서는 액상과당으로 명명되었지만,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이 시럽을 상업화할 때, 긍정적 의미를 담은 고과당이라는 용어를 붙여 고과당 옥수수시럽 (HFCS)으로 명명하였다. 당시 과학지식으로, 과당이 건강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도당(GI = 100)과 달리, 과당(GI = 25)이 혈당수치를 크게 높이지 않기에 과당에 대한 좋은 당류 이미지를 나타내고 싶은 상업적인 의도로 이를 명명했을 것이다.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이름이 정확한 성분명이 아니었기에, 사람들이 이를 과당인 당료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되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과당 성분이 절반 정도인 HFCS로 인한 건강에 대한 부정적 정보가 계속 나오게 되자,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고 여러 번 그 이름 자체를 바꾸려고 시도하였다. 한 예로, 2012년 미국 옥수수 가공협회에서 고과당 옥수수 시럽 HFCS 이름을 간결하게 옥수수 당(corn sugar)으로 바꾸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본래 HFCS를 감미료로 개발했던 미국과는 달리, 유럽에서는 그 구성성분을 고려하여 포도당-과당 시럽(glucose-fructose syrup) 이라고 부르고 있다.
액상과당 HFCS는 옥수수 전분을 포도당으로 효소분해하고 포도당 일부를 효소를 이용하여 과당으로 이성질화로 변환시켜 제조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HFCS 55 액상과당은 포도당(약 32%)과 과당 (약 42%)이 주성분이고 그 외에 약 3% 정도의 맥아당이나 올리고당 당류가 함께 물(약 23%)에 녹아 있는 시럽이다. 국내에서 액상과당(시럽)이라는 이름대신 때때로 당시럽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물엿도 동일하게 옥수수 전분으로부터 만드는데, 맥아당(엿당)이 주요 당분이며 보통 전분 시럽이라 부른다]. 액상과당 시럽은 콜라, 사이다, 커피, 주스 등의 음료나 제과 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수프, 잼, 통조림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설탕을 대신하여 액상과당 시럽이 사용되는 이유는, 액상과당은 액체이기에 가공식품 제조과정에서 고체 설탕에 비해 제조/보관/당도 등 생산공정의 편리성 때문이고, 가장 큰 이유는 설탕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제적 측면 때문이다.
옥수수 시럽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액상과당은, 유전자 변형 GMO 옥수수 전분을 원료물질을 효소분해하여 제조하기에 절반은 자연물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우에서 얻은 천연성분 자체를 정제하여 얻기에 자연(천연)물질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액상과당 HFCS 55 단맛의 정도는 설탕과 거의 비슷하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주신 천연의 설탕도 마찬가지이지만, 현대사회에서 액상과당같은 가공식품 섭취도 피하기 어렵기에 현명한 소비자의 분별과 지혜가 필요하다.
미션21 phj29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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