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동네 한 가운데 우물이 있었다. 그 물은 온 동네 사람들이 두레박으로 길러 통에 담아가지고 집에 가지고 가서 마셨었다. 물을 길러 빨래도 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등목을 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과학의 발달로 작두샘이 발명되었고 나중에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시대를 살게 되었다. 그때 길러먹던 물을 돈을 주고 사먹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여러 가지 오염문제나 편리함으로 좋은 물을 사서 마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조직에 있다가 그 조직을 나와서 그 조직을 욕하고 다닐 때 우리는 ‘자신이 마시던 물에 침을 뱉었다’ 거나 ‘마시던 물에 독을 탔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우물은 공동의 물이다. 잘 관리하고 다음 세대에게 안전하게 물려줘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물로 인해 많은 힘이 낭비되고 있다.
다음백과 자료에 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도호쿠)지방 태평양해역 해저 깊이 24km에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다. 곧이어 거대한 쓰나미가 들이닥쳐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이 누출됐다.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재앙으로 미야기, 후쿠시마, 이와테 현 등을 중심으로 1만5890명이 숨지고, 2589명이 실종됐다. 이후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자살, 병사 등 지진 관련 사망자로 집계된 인원이 2015년 9월 기준 3407명으로, 직간접 사망자를 합하면 모두 2만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2011년 6월 일본내각부가 발표한 피해규모는 약 16조9천억엔(약182조원)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17만여 명에 달한다. 후쿠시마 원전의 녹아내린 핵연료는 아직도 빼내지 못하고 있고,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든 폐로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최대 40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폐로 공정의 최대 난관은 녹아내린 핵연료를 꺼내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역시 큰 과제다. 1~3호기에는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에 물을 주입했는데 이 물이 고농도 오염수가 돼 원전 건물 지하에 고여 있는 상태다. 게다가 건물 내부로 지하수가 침투하면서 원전 내의 오염수는 매일 400톤씩 증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뜨거운 감자다.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 오염수 방류, 국제안전기준 부합”이라고 발표했다. ‘오염수’라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처리수’라고 한다. 이렇게 처리수라고 하면서 방류를 하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인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은 5년마다 다시 뽐을 수 있지만 바다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나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 한다. 아니 해서는 결코 안된다. 지구의 우물에 침을 뱉는 정도가 아니라 독을 푸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돈을 들여 방류하지 말고 물병에 담아 마시던지 수출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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